연극 《 탐정 산애 》 관람 (2025.11.8 / 14:00)
페이지 정보

본문
운 좋게도 트위터에서 김청아 배우 팬분이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당시 김청아 배우가 출연 중이던 《멸화군》을 관람할 기회가 생겼었다. 그런데 《멸화군》이 (제작사 도산으로..;;) 조기 폐막해버렸고, 당시에 그 팬분은 날아간 티켓 이라며 카페 기프티콘과 함께 김청아 배우 차기작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을 남기셨다. 물론 그분으로선 팬으로서 으레들 하는 멘트를 하신 것이었을 테고, 아마 지금은 그 일을 기억 못 하실 수도 있지만, 공교롭게도 이후로 김청아 배우 공연을 볼 일이 없어서 개인적으론 김청아 배우의 공연을 한 번은 봐야겠다는 일종의 부채감 같은 게 줄곧 있었다. ^^a 그런 이유도 있고, (설마 일주일 사이에 이런 일이 터질 줄 모르고..;;) 지난주에 뱃지를 미리 샀기도 해서 《탐정 산애》를 그냥 보고 오기는 했는데, 이번에는 후기글을 시쳇말로 파업(?)하려 한다. 허허.. (아, 물론 내가 후기를 쓰던 안 쓰던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, 그냥 나 혼자만의 항의의 표시랄까? '_'7;)
처음 논란이 터졌을 땐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 김준영을 김준영이라 말도 못하는 주어 없는 공지문으로 "아무튼 불법은 아님. 관련 내용 퍼트리면 고소하겠음."을 시전하며 배째라 하고 드러눕더니만 그 마법의 문구 있지? '취재가 시작되자..' (ㅋㅋㅋ) 그 말처럼 언론이 해당 논란을 기사화하기 시작하고, JTBC 같은 주류 언론사에도 다루니까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일주일만에야 전속 계약 해지 공지를 냈다. 전속 계약 해지 공지를 내면서 HJ컬쳐가 뭘 잘못 먹었는지 관객이 최우선 기준이라는 헛소리를 했는데, 창작자와 기업이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할 가치는 윤리와 도덕이지 관객들의 목소리가 아니야. '_' 이번 일도 그런 업소를 드나드는 게 불법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이전에 보편적인 상식에 비추어 봤을 때 하물며 여친까지 있는 남자가 그런 델 다니는 게 옳으냐 아니냐를 생각해보면 답이 딱 나오는 문제잖아? 처음 논란이 터졌을 때 발 빠르게 전속 계약 해지하고 선을 그었다면 뭐 《라흐마니노프》나 《존 도우》는 일정 부분 어쩔 수 없었다 쳐도 사실 《탐정 산애》까지 스플래시 대미지를 맞을 일은 없었을 거거든..;; 근데 대학로의 고질병인 그놈의 (주로 남성 한정으로 발현되는) 동업자 정신을 이번에도 또 못 잃어서 회전문 관객 90% 이상이 여성인 판에서 주어도 없이 고소부터 말하는 게 첫 반응으로 나와 버리니까 그때부터는 이제 예매 취소를 하든, 계약 해지를 하든 HJ컬쳐 전체가 불매 대상으로 찍혀버리는 거지..;;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한다는 말이 딱 지금의 HJ컬쳐 꼬락서니 아닌가 싶다..;; 허허..
개인적으로 김청아 배우의 산애는 좋았다. ^^ 만약 이게 뮤지컬이었다면 내 최·차애 바구니에 또다른 김 씨가 한 명 더 추가됐겠다 싶을 정도로. ㅎㅎ 그렇지만 김준영 논란에 대처하는 지난 일주일동안의 HJ컬쳐의 대응이 무척이나 못마땅했던 데다, 이건 tmi지만 개인적으로도 공식이 관객에게 고소를 운운하는 행태에 매우 불쾌한 기억이 있는지라 향후에 더 디벨롭을 해서 정식 본공연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제작사가 다른 회사로 바뀌지 않는 한 《탐정 산애》를 다시 볼 일은 아마 없을 것 같다..;; 뭐, 개인적으로 HJ컬쳐 작품들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애초부터 거의 보질 않았기 때문에 나 하나 이렇게 불매를 결심한다 해서 HJ컬쳐에 머리카락 한 올 만큼의 타격이나 있겠냐마는 유흥업소를 남자라면 정당하게 가볼 수도 있는 곳으로 여기는 제작사에서 만들어 올리는 작품 따윈 나는 단 한 장도 더 소비하고 싶지가 않다..;; 그저 공들여 열심히 해온 공연이 막공을 목전에 두고 제작사와 그 소속 배우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버린 《탐정 산애》 창작진과 출연 중인 배우들에게 깊은 애도와 유감을 전할 따름이다. CAST 김청아 :: 산애 役 안리나 :: 의현 役 외 김려은 :: 혜주 役 외 오소현 :: 명이 役 외 김지유 :: 소리꾼 役 외
- 이전글세종흥신소 아무도 제 이야기를 안믿으실꺼에요 25.11.09
- 다음글흥신소심부름센터 남편의 신뢰 저버림행위 단서수집 진행 방식 25.11.09


